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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기 청소년 지원 사회안전망 강화해야
글쓴이 : 홈지기
      조회 : 5,567회       작성일 : 2011-11-29 14:11  
위기 청소년 지원 사회안전망 강화해야 
 
 
데스크승인 2011.11.29  제주일보 | webmaster@jejunews.com   
 
청소년 가출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. 문제는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청소년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.

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시 관내에서 파악된 가출 청소년은 261명에 이른다. 이 가운데 8~13세의 초등생은 모두 58명으로, 전체의 22%를 차지한다. 가출 초등생은 2009년 26명, 지난해 35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. 어릴수록 부모에 대한 심리적·물질적 의존도가 높을텐데, 이처럼 스스로 집을 떠나는 어린이가 느는 것은 급속한 가족해체의 한 단면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.

특히 청소년 가출은 단순히 개인이 집을 떠난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.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부적절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유해환경에 노출되고 범죄에 이용당할 위험이 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. 특히 여자 가출 청소년이 당하는 피해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.

그렇다면 현재 이들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. 초점은 귀가율을 높이는데 맞춰졌다. 물론 사회 각계의 협조로 이들을 서둘러 집으로 돌려보내야겠지만, 그것만으로 문제를 다 풀 수는 없다고 본다. 가출원인이 가정 내에 있을 때 그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가시키면 재가출 빈도만 증가시킬 뿐이다.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더욱 공고해져야 할 이유가 우선 거기에 있다.

그 역할을 바로 청소년쉼터가 하고 있다. 하지만 한계가 있다. 쉼터는 중·고교용 시설이고, 가출 초등생을 위한 교육이나 배려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.

이런 현실에서 예상할 수 있는 길이란 달리 없다. 거리 생활에 나설 수밖에 없고, 그 속에서 비행청소년이나 부랑아 등으로 전락할 소지가 크다. 결국 그들 자신을 파괴함은 물론이고 사회문제로 이어진다.

따라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이 절실하다.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. 우리 사회의 미래인 그들에게 희망의 샘이 고갈돼선 안 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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